세계 최초 시간 절약 SPA 브랜드 할란앤홀든

유수의 하우스를 총괄한 바 있는 패션 디자이너 알레산드라 파키네티 (Alessandra facchinetti)가 ‘할란앤홀든(Harlan+Holde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알레산드라 파키네티는 20년 전 디자이너 톰 포드로부터 구찌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를 물려받은 것을 시작으로 프라다, 미우미우, 발렌티노, 몽클레르, 토즈 등의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6년 토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끝으로 럭셔리 패션계를 떠난 그가 ‘TimeSaving(시간 절약)’을 외치는 SPA 브랜드를 통해 패션계에 복귀한 사실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201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설립돼 현재 서울에 운영 본사를 두고 있는 할란앤홀든은 옷과 카페를 함께 전개한다. 할란앤홀든이 추구하는 유일한 미션은 사람들이 옷을 입는 행위와 커피를 주문해서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의류는 원스텝 착용(1step Dressing), 즉 한 번에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커피는 대기 없이 바로 주문 및 10분 내 전달 운영 정책을 원칙으로 한다. 1분 안에 판매자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고객 접근의 용이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알레산드라 파키네티는 말한다. “할란앤홀든으로부터 받은 요청은 시간 절약에 가치를 둔다는 브랜드 사명이 담긴 남성 및 여성의 일상복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브랜드의 미션은 절약한 시간을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곳에 쓰자는 것입니다. 특히, 다른 문화 간에 삶의 접근 방식이 신속하게 접합하는 이 시대에 저는 이러한 도전과 혁신적인 철학을 같이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간과 속도를 대하는 태도는 여타의 SPA 브랜드와 다르다. 빠르게 소비한다는 점이 언뜻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차이점은 분명하다. 기 존의 SPA 브랜드는 유행에 따라 빠르게 트렌드에 맞춘 옷을 내놓는 게 특징이라면 할란앤홀든은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을 추구한다. SPA 브랜드는 패스트패션이라는 공식이 무색하게 그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는 기본 제품의 개선과 수정을 통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어색하지 않을 타임리스를 표방한다. 그들이 시간에 주목한 가치는 남들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아닌, 절약이 핵심이다. 옷의 유행보다는 옷의 역할을 고민한달까.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귀중한 일분일초를 이미 지나갔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허비하며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앞에 놓인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간다. 포화 상태인 미디어, 과도한 소비 또한 우리의 시간을 허비 하고 지치게 만드는 데 한몫한다. 이런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 절약해 읽고자 마음먹은 책을 펼쳐 드는 것, 방해받지 않고 사색하는 시간 안에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 등 패션을 넘어 생활 속의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이 할란앤홀든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유한한 시간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자 하는 패션 브랜드 할란앤 홀든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출처: W Korea

参考になったり、気になったことがあればコメントしてください。

*スパム防止のため、コメントは検収後公開され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