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 美서 1억달러 계약

미국과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스마트 보청기 제조 스타트업인 올리브유니온이 미국에서 최대 1억 달러(약 132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2024년 일본 증시 상장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9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유니온은 최근 미국의 헬스케어 회사인 네이션스베네핏과 10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는 등 총 1억 달러 규모의 보청기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

2016년 7월 설립된 올리브유니온은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보청기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2021년 미국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에서 ‘올리브 프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2022년까지 약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시리즈B에서는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지문 인식 등 휴대전화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파트론이 투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리브유니온은 2024년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SMBC닛코증권을 상장사로 선정했다.

올리브유니온은 이번 미국 계약 건을 통해 미국 보청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은 보청기를 ‘오버 더 카운터(OTC·Over The Counter)’로 분류해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유니온 관계자는 “미국에는 약 3000만 명의 난청인이 존재하는데, OTC 분류로 새 시장이 개방됐다”며 “투자 유치와 상장 등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해 2040년 전 세계 8억 명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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