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s 해외 이커머스 환경 비교
포지티브 규제(한국) vs 네거티브 규제(영미권, 중국)
올해도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따른 혜택과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비즈니스의 존폐를 가늠하는 규제철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논의가 계속 될것 같습니다. 물론 규제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구시대적인 규제로 인해 비즈니스를 시작도 하지 못하는 유능력 스타트업도 많은게 현실이죠.
중국의 경우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인터넷 기업이 중국정부의 무한의 가까운 정책지원을 발판삼아 전세계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 결제가 이미 생활화되어 있고, 공과금 납부나 행정처리는 모두 메신저 내에서 처리 가능하죠. 규제 정책에 대해서는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로 나뉘는데 중국의 비즈니스 모델은 네거티브 규제 아래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포지티브 규제의 정의 : 법률·정책상으로 허용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방식의 규제를 말한다. 법률·정책상으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negative) 방식보다 규제 강도가 훨씬 세다. 국내에서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이 대부분의 법안에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관리법에는 자동차를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이륜차로 분류하여 이 중 하나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자동차가 아닌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2015년 국토교통부는 1~2명이 탈 수 있는 전기차가 승용차나 이륜차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출처:한경 경제용어 사전)
- 네거티브 규제의 정의: 포지티브 규제의 반대개념으로 일부 금지사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허용이 되는 방식.
몇 년 전 있었던 헤이 딜러 이슈(기사 링크: 우리 시장 들어오지 마!" 기득권 세력과 정부 지자체 짬짜미?) 는 국내 포지티브 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핀테크로 대표되는 금융권에서 두드러집니다.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엑스(exe 파일) 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액티브엑스는 금융권과 정부 주도로 만든 제도적 장치로 결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외적 상황(e.g.차지백, 카드도용)을 원칙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있는 반면 이런 절차와 요구사항을 모두 최종사용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다행히도 2018년 1월 22일부터 정보는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로 공공·금융기관의 사용 의무를 없애 겠다고 했지만 대체 기술이 자리 잡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히는 의무사용을 폐지하는것이지 액티브엑스(exe) 사용을 폐지하는건 아니니 까요.
해외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은 어떨까요?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체이스 뱅크는 인터넷 뱅킹시 아이디와 비번으로만 로그인을 하며 해외 송금시에도 인증서 같은 외부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vs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해외 웹브라우저 사용률 순위 : 1. (압도적)크롬, 2. 사파리, 3. 파이어 폭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공기관 사이트나 금융권 사이트를 접속할 때 빼고는 전혀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어쩔수 없이 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해외를 타깃으로 하신다면 반드시 크롬이나 파이어 폭스를 사용하시고 해당 웹브라우저에 최적화된 사이트를 제작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까지 많은 에이전시들이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사이트를 만드는데 열중해 있죠.
▲ 해외 인터넷 전문가들이 뽑은 가장 빠른 웹브라우저 순위
웹 브라우저 확장 기능
익스플로러는 MS에서 지원이나 업데이트해주는 기능 이외에 확장이 어려운 반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는 3rd Party 개발사들이 제공하는 유·무료 앱을 통해 보다 다양한 기능과 사용자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제공하는 지메일 서비스는 지 메일 관리 앱을 통해 이메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해외 마케팅 서비스사들은 자체 프로그램외에 크롬앱을 추가로 지원하므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좀 더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 크롬 웹 스토어 확장 프로그램
▲ 파이어폭스 애드온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 vs 글로벌 표준 구글
네이버는 검색 사이트일까요? 포털 사이트 일까요? 정답은 둘 다 입니다. 네이버는 한번 접속하면 이탈 없이(또는 못하게) 네이버 내에서 서핑을 마칠수 있도록 자체 쇼핑몰, 블로그, 까페등의 자체 서비스에 가중치를 부여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털(70%)+ 검색엔진(30%) 형식의 구성으로 볼 수 있죠.
하지만 구글은 페이지랭크라는 구글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전 세계 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겨 웹브라우저에 노출하는 100% 검색엔진입니다. 구글은 웹 표준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구글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웹표준에 기반한 사이트 제작이 필수 입니다. 또한 애널리틱스, 서치 콘솔, 태그 매니저를 통해 사이트 측정이 가능하고 구글 서버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죠.
웹표준과 URL 구조
혹시 PC 검색창을 통해 검색한 페이지를 클릭했는데 모바일 페이지로 연결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반응형 페이지가 아닌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사이트들은 모바일 페이지를 따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웹표준은 반응형 사이트 디자인과 구성이 필수 입니다. 쇼피파이, 워드프레스 같은 해외 빌더들은 반응형이 기본이기 때문에 별도의 모바일 사이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국내 사이트들의 URL 구조와 해외 사이트의 구조를 비교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국내 사이트들은 URL 구조를 변경할 수 없게 구축된 경우가 대부분 이고, 해외 사이트들은 해당 페이지의 키워드를 강조 할수 있는 Friendly URL Structure 가 기본 입니다. 이는 SEO 에도 필수적이죠.
국내 마켓 플레이스 vs 해외 마켓 플레이스
국내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마켓 플레이스는 일명 소셜 3사로 대표되는 쿠팡, 위메프, 티몬과 오픈마켓으로 불리는 옥션·지마켓(이베이코리아) , 11번가, 인터파크 가 리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켓 플레이스는 통합 리스팅 관리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각 마켓들 간의 연동이나, 3rd Party 앱들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마켓 플레이스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이베이의 경우 이베이 플랫폼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3rd Party 앱들이 있어 이베이 판매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이베이 앱 센터
[유용한 이베이 판매관련 앱]
- AfterShip: 배송 관련 C/S를 줄일 수 있는 배송정보 통합 무료 앱(고객 푸시 메일 기능은 유료)
- Feedback Pro : 피드백 푸시 메일 발송
- Froo! Template Themes : 디스크립션 페이지 템플릿 테마 제공
- InkFrog: 다국가 리스팅에 특화된 리스팅 통합 관리 프로그램
보난자 같은 이베이 얼터너티브 사이트들은 이베이, 아마존에 등로되어 있던 리스팅을 임포트해 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베이의 경우 피드백도 임포팅이 가능해 이베이 피드백이 만 점이면 보난자에서도 셀러 피드백 만점부터 판매 시작이 가능하죠.
국내 쇼핑 카트 호스팅 vs 해외 쇼핑카트 호스팅
카페24, 메이크샵, NHN 고도몰로 대표 되는 국내 쇼핑카트 호스팅 서비스들은 각 회사들마다 각각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제작되어 있고 또한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3rd Party 개발이 불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각 업체에서 기능 업데이트가 안되면 쇼핑몰 운영자입장에서는 업데이트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수동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PG 서비스 또한 이니시스(상장사), KCP(NHN 소유), LG CNS,U+(대기업) 등의 회사가 점유한 상태로 까페 24와 같은 쇼핑 카트 호스팅 사와의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호스팅 3사를 이용해 쇼핑몰을 이용중이시라면 호스팅사에서 제공하는 결제수수료가 고정이기 때문에 매출에 따른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가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쇼핑몰은 쇼핑몰 운영자(머천트)와 PG사의 단독 계약이기 때문에 매출에 따른 할인이 가능하고, PG사 변경이나 추가도 쉽습니다.
▲ 마젠토 익스텐션 마켓플레이스
▲ 쇼피파이 앱 스토어. 2,000 이상의 온라인 샵 관련 앱을 이용할 수 있다.
▲ 매출 볼륨에 따른 페이팔 수수료 할인
상품설명 페이지 구성
국내에서 사용되는 상품 설명 페이지는 수십장의 이미지를 편집한 한개의 jpg 파일을 사용하느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건 jpg 파일 인데요. 웹표준의 상품설명(페이지)은 텍스트가 기본이기 때문에 구글은 이 상품 페이지를 상품관련 설명이 없는 페이지로 인식하게 됩니다. 고로 구글 쇼핑 연동도 불가능하죠. 해외 업체와 미팅시 한국 쇼핑몰의 상품설명 페이지를 보면 대부분 놀라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페이지를 만들수가 있냐고요. 이미지로만 구성된 상품페이지는 한국 쇼핑몰들의 해외 진출을 스스로 막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판매가 12,000 짜리 민소매티의 이미지 촬영을 위해 해외 촬영을 떠나는 판매자가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겁니다. 이는 제품 자체 보다는 모델이 주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문화에서 나온것이죠. 한국 소호 쇼핑몰의 특징은 모두 모델이 중심이 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해외 쇼핑몰은 제품이 중심이 되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품 옵션이 50개인 여성복 상품 설명 페이지 (출처:지마켓 ). 현기증나요.
▲ 이미지 50개로 구성된 국내 중견 쇼핑몰 윙스몰의 제품 설명 페이지
제품 이미지
오픈마켓의 경우 몇 년 전 GIF 이미지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패션 관련 쇼핑몰에서는 흔하게 사용 중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상품 이미지에 GIF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뒷배경이 하얀색으로 구성되어 있거나, 모델컷이 있다 해도 상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델의 얼굴은 노출하지 않거나 일부만 노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노드스트롬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설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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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커머스 관련 서비스들은 웹표준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타깃으로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지만, 국내 서비스들은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 갇혀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해외를 타깃으로 한다면 반드시 웹표준을 기반으로 한 쇼핑몰 빌더인 쇼피파이등을 이용해 사이트를 구축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