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佛백화점 뚫은 ‘K뷰티’ 디어달리아, 투자유치 추진...

프랑스 백화점을 꿰찬 K뷰티 브랜드로 잘 알려진 디어달리아가 50억원 규모 신규 투자유치에 나섰다. 2022년 시리즈C 투자유치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지분 매각설이 돌기도 했지만, 디어달리아는 추가 자금 조달 후 기업공개(IPO)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어달리아 운영사 바람인터내셔날은 최근 신규 투자유치 작업을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제이에스코퍼레이션(14,370원 ▲ 160 1.13%) 등 기존 투자자들과 후속 투자 협의를 진행 중으로, 기업가치 1000억원에 약 50억원 규모 신주 발행을 목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유치는 각 투자 단계 사이에 소규모로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 라운드다. 바람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2월 165억원 규모로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한국콜마, 마커어패럴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SI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8년 시리즈A에 일찌감치 참여했고, 재무적투자자(FI)인 LB인베스트먼트(4,110원 ▼ 15 -0.36%),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도 주요 주주에 올라 있다. 누적 투자금은 약 425억원이다. 최대 주주는 박래현 바람인터내셔날(지분 39.52%) 대표다.

바람인터내셔날은 2014년 마케팅 대행사로 설립됐다.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온라인 마케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다 2017년 디어달리아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K뷰티의 주력인 기초 화장품 대신 색조 화장품을 비건으로 선보인 게 해외에서 통했다.

디어달리아는 바람인터내셔날의 브랜드 출시 2년 만인 2019년,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진출했다. 프랑스 파리의 고급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 매대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이탈리아·독일 등으로 진출했다. 글로벌 매장 수는 300여곳이다.

바람인터내셔날은 이번 50억원 브릿지 투자금을 해외 판매 채널 확장에 쓴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도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바람인터내셔날 측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서 “올해 흑자 전환 후 중장기적으로 IPO를 추진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지분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출처: 비즈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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